4ㆍ25 재보선 직후 충청권 중심론을 강조했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30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를 만났다. 정치권에선 '충청권 홀로서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국민중심당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JP와 점심을 함께 했다. JP가 심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제안한 자리였다. 정 원내대표는 "JP가 자신의 의정 활동 경험을 들려주는 등 덕담을 주고받은 자리였으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는 일절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선 이번 대선 과정에서 충청권 표심의 중요성, 이를 감안한 국민중심당의 진로와 세 확산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의원측은 "국민중심당이 범여권의 테두리에 머물러선 안되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한나라당과 범여권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올 대선에서 국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인물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봉사로 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국환 공동대표는 이날 국민중심당을 탈당, 곧바로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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