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29일 미국 하와이 닐 블레이즈델 아레나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2007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35)과 재기전을 치른다. 올해 두 번째 출전이자 지난 3월 마이티 모에게 충격의 KO패를 당한 뒤 2개월만의 등장이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최홍만의 각오는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은 K-1 주최측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티 모와 대결에서 진 것이 오히려 잘 됐다. 한 걸음 후퇴 뒤 세 걸음 전진을 위한 과정”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그 동안 링에 나올 때 장난스럽게 보여줬던 랩댄스 등의 퍼포먼스도 하지 않기로 했다.
최홍만의 상대인 마이크 말론은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이 12전 전승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대회에서 쌓은 승수라 무명에 가까운 선수로 분류된다. 신체조건도 183㎝에 불과하고 서른 다섯의 노장이기 때문에 최홍만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점쳐지고 있다.
K-1측도 이번 맞대결에 그다지 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 오히려 오는 6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미 프로레슬링 출신의 스타 브록 레스너(30)와의 빅매치를 앞둔 연습 경기에 가깝다. 최홍만이 말론과의 재기전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두고 레스너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경기는 위성케이블채널 XTM에서 29일 낮 12시30분부터 중계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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