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ㆍ일용직에 종사하는 대졸 이상 고학력 근로자의 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9일 내놓은 ‘임시ㆍ일용직 증가의 원인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임시ㆍ일용직에 종사하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수는 1995년 24만4,000명에서 2005년 83만3,0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임시ㆍ일용직에서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4%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12%로 급증했다.
2005년의 경우 남성 임금 근로자 중 임시ㆍ일용직은 38%였으나 여성은 62%에 달했다. 특히 임시ㆍ일용직 중에서도 주당 36시간 미만의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95년 8.98%에서 2005년 18.43%로 급증했다.
직종별로는 전문직 등에서 임시ㆍ일용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기술ㆍ행정 부문에서는 1995년 34만2,000명(6.38%)이던 임시ㆍ일용직이 2005년 85만명(11.69%)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사무직에서의 임시ㆍ일용직 근로자의 비중도 8.64%에서 10.14%로 상승했다. 다만 기존 임시ㆍ일용직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생산ㆍ단순노무ㆍ서비스판매직에서는 그 비중이 84.37%에서 77.46%로 소폭 낮아졌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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