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5 재보선 참패 이후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26일 긴급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4.9%포인트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양측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이 전 시장측은 다소간의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인식 아래 향후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의원은 27일 “선거 결과에 따른 지지율 하락을 애써 부정하면 안 된다”며 “대선주자간 내전을 자제하고 정책 등 선의의 경쟁을 보여주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의원도 “대선주자들이 선거 패배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며 “민심을 읽는 대책과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도 지지율 하락에 당황하는 표정이다. 최경환 의원은 “지지율 하락은 재보선을 거치면서 당에 악재가 터져 나온 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지지율은 등락하는 것이니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에는 분명하고 준엄한 국민들의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며 “그 의미를 헤아려 신뢰를 다시 얻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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