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무르익는 주말, 서울과 수도권 곳곳이 신나는 축제로 들썩거린다. 서울 도심과 한강, 남산, 북촌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하이서울 페스티벌과 이천 광주 여주에서 펼쳐지는 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가족 봄나들이를 재촉한다. 이번 주말과 휴일을 후회 없이 보낼 곳이다.
●서울의 봄을 만끽하자-‘하이서울 페스티벌’ ~5월 6일
수중 다리로 한강 건너고 정조 반차 재현행사 장관
역대 최대규모로 열리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강 노들섬에서 열리는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 건너기’이다. 한강공원 이촌지구와 노들섬 사이에 길이 300m, 폭 6m, 깊이 30㎝의 수중다리를 만들어 그 위를 맨발로 건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눈으로만 보던 한강에 발을 담그고 걷는 기분은 어디에도 비할 데가 없을 것이다.
29일 오전11시에는 창덕궁을 출발해 노들섬까지 ‘정조 반차 재현’ 행사가 있다. 말 120필과 930여명이 동원돼 장관을 이룬다.
조선 왕실문화를 보고 싶다면 고궁에 가면 된다. 28일 경희궁에서는 왕실의 아침문안ㆍ다례의식ㆍ수라 등 역사 드라마에서 나오던 궁중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한강공원 여의도지구에서는 28~30일 밤 흥겨운 공연이 마련된다. 28일 비보이팀과 국악의 만남, 29일 레이저 빛과 소리ㆍ영상을 결합한 공연, 30일 유명 뮤지컬 20개의 장면을 모은 ‘오! 해피 뮤지컬’을 볼 수 있다. 문의 서울대표축제실행단(02_775_2834~6) www.hiseoulfest.org
●도자체험하고 온천에 가요-세계도자비엔날레~5월 27일터키국보급유물 시선 쏙 흙놀이 체험은 오감만족
28일 개막하는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전시회와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천전시장에서 열리는 본 전시회인 ‘아시아의 피부전’에서는 14개국 26명의 신진작가가 새로운 시각의 도자작품을 선보이며 광주행사장의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에서는 동서양문화의 접점인 터키의 국보급 유물 80점과 100여점의 명품도자기가 선보인다. 도자기로 실생활 공간을 디자인한 여주의 ‘세라믹하우스Ⅲ’도 관심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흙으로 체험하는 미술교실인 키즈워크샵, 놀이를 통해 도자를 이해하고 감수성을 키우는 토야놀이방(이상 이천) 진흙속에서 오감을 체험하는 흙놀이공원(이천, 광주) 도자를 직접 만들어 가져가는 토야도예공방, 다양한 흙을 밟아보는 흙놀이방(이상 여주) 등이 그것이다. 체험프로그램은 유료며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사전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행사장마다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개별입장권보다 저렴한 가족입장권과 놀이시설 온천과 연계한 가족여행입장권도 올해 도입됐다. 엑스포 관계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5월 27일까지 열린다. 문의 도자기엑스포(031_645_0700) www.wocef.com
이범구기자 goguma@hk.co.kr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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