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축제를 즐겨 보세요.”
신록의 계절인 5월에는 전국 곳곳이 봄 축제로 흥겨운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부산시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28일~5월6일)에 맞춰 일본 관광객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5월 2일부터 6일까지 3개의 대형축제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 기간 개최하는 축제는 ‘축제들의 축제’인 제2회 대한민국축제박람회와 제2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선통신사 부산행사.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축제박람회는 국내외 축제체험관, 민속놀이, 전통민속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국내 축제체험관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자갈치문화관광축제 등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를 비롯해 경기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충남 보령 머드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등 전국 55개 자치단체에서 출품한 73개 축제가 펼쳐진다. 또 해외 축제체험관에는 일본 규슈(九州)와 시모노세키(下關)지역 축제, 중국 상하이(上海) 축제 등 해외 유명 축제들이 홍보관을 마련해 열띤 홍보경쟁에 나선다.
같은 기간 벡스코에서는 세계적인 마술사 30여명이 출연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국내 최고의 인기 마술사인 이은결 과 ‘미녀 마술사’ 오은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세대 마술사들이 참가하며 세계 11개국에서 쟁쟁한 마술사들이 대거 출연한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열렸던 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에서는 5월 2~6일 ‘제6회 고성공룡나라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을 한국판 ‘쥐라기 공원’ 으로 초대한다.
‘과거로의 탐험, 미래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는 캔 공룡, 로봇체험 전시회, 공룡사진 및 자료전시를 비롯, 찰흙과 칼라믹스, 한지, 나무를 이용한 공룡만들기 등 풍성한 전시ㆍ체험 행사와 함께 고성공룡로봇경진대회, 고성오광대, 러시아민속무용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같은달 4~9일 열리는 경남 산청군에서 열리는 ‘제7회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는 국내 최대(最大)약탕기가 일반에 선보인다. 군은 200ℓ들이 ‘대왕이’를 비롯, 각각 60ℓ들이 ‘사물이’와 ‘총명이’ 등 3개 약탕기를 만들어 축제기간 1일 4,300명에게 달인 한약을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에는 한방체험과 피부미용체험, 한약재
썰기대회 등 다양한 웰빙 체험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야생차의 본고장’ 경남 하동군에서는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인 ‘제1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5월 17~20일 화개면 운수리 차시배지와 진교면 백련리 찻사발 도요지 등에서 열린다.
대구ㆍ경북에서도 풍성한 축제가 가득하다. 350년 역사의 대구 중구 약령시는 5월2∼6일 ‘대한민국 허브 웰빙로드 2007’을 주제로 ‘2007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는 350명의 아마추어가 참가해 약첩을 싸는 ‘이색도전 350첩 약첩싸기’와 ‘최우량 한약재 선발대회’, ‘청년 허준 선발대회’, ‘전승기예 한약재 썰기 대회’, ‘한방체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과 함께 한다.
구름도 쉬어넘는 문경새재로 유명한 경북 문경에는 ‘한국전통찻사발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열리고 있다. ‘다시 피는 천년의 불꽃’을 주제로 한 축제는 찻사발 빚기와 찻사발 그림그리기, 맨손으로 고기잡기, 수상자전거타기, 진흙밟기, 찻사발 국제교류전, 문경도자기 명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5월이면 전남 함평은 ‘나비 천지’로 변한다. 수만 마리의 나비가 노란 유채꽃과 자줏빛의 자운영으로 물든 ‘함평천지’를 날아 다니며 동화 속 세계를 연출한다. 5월3~8일 4만8,000여평의 함평천 수변공원과 친환경농업지구에서는 ‘함평나비대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아홉번째인 나비축제의 백미는 형형색색의 나비들이 하늘을 뒤덮는 ‘나비 날리기’. 나비생태관에 풀어 놓는 나비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 1,000여종 15만 마리. 애벌레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성장하는 나비의 일대기를 알 수 있도록 전시공간도 별도로 만들었다.
전남 장성 홍길동축제도 자랑거리. 실존인물로 재조명되고 있는 소설(허균의 홍길동전) 속 인물 홍길동의 민중정신을 기리기 위한 축제마당이다. 5월4~6일 황룡강 둔치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홍길동문화콘텐츠 사업을 접목시켜 만화방 운영, 홍길동 만화 캐리터 상품 판매, TV 애니메이션 상영, 골목대장 ‘마빡이’ 공연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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