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도박으로 거액을 잃은 공인회계사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도박장에서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찬우 부장검사)는 27일 사설 도박장인 카지노바 업주와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모(36)씨를 구속기소하고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공인회계사 정모(3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설 카지노바에서 카드 도박을 하다 1억3,000만원을 잃은 뒤 이 업소 딜러에게서 “사기 도박에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물증 확보를 위해 다시 이 업소를 찾았고 사기 도박 사실을 확인한 뒤 업소 외부에서 대기 중이던 김씨에게 연락했다. 김씨는 M파 조직폭력배 10여명과 함께 업소에 난입해 업소 사장과 직원, 업소측이 고용한 폭력배 등 7명을 폭행해 중경상을 입혔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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