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계층별 건강 격차는 은퇴 후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BBC방송은 27일 70세의 고소득 퇴직자의 육체적 평균 건강 지수가 62세 저소득 퇴직자의 평균건강 지수와 같았다고 보도했다. 중년의 경우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건강 지수 차이는 4.5세로 나타났다.
런던대 연구진이 1985~2004년 5차례 다양한 분야와 직급에 종사하는 35~55세 영국인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BC는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메디컬저널(bmj)> 최신 호에 발표됐다. 영국메디컬저널(bmj)>
이는 또 나이를 먹을수록 대체로 육체적 건강이 나빠지지만 저소득 계층은 건강악화 정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소득자는 퇴직 후 정신 건강이 좋아지고 복지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는 나이가 된 영국인 중 남자는 평균 10년, 여자는 평균 20년 정도 더 여생을 즐긴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타라니 찬돌라 교수는 “나이를 먹어 은퇴하면 소득 계층별 건강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는 은퇴 이후 건강 격차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격차는 생활습관이나 수입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고소득자들은 연금을 받으면서도 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