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9일 장동익 의협 회장에 대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의 별도 고발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일부 의협 회원들이 장 회장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지난해 11월 고발했다 각하된 사건을 고발인의 항고로 최근 재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조사부에 병합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별개의 고발 사건이어서 따로 수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고발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에 배당됐다.
의협 관계자 등 고발인은 지난해 7월 장 회장 등 의협 간부 3명이 전공의 관계자 3명을 고급 요정에 데려가 향응을 베풀고 성접대를 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장 회장은 당시 협회 법인카드로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3명에게 40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하고 전공협 회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의협의 내부감사 자료 등을 토대로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소환해 술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회식 뒤 성접대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장 회장의 횡령과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5일 압수한 의협의 컴퓨터와 회계 장부 등에 대한 분석과 참고인 소환 조사 등이 대체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장 회장과 의협의 정치권 로비단체인 대한의정회 박희두 회장 등 주요 간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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