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내주 중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동결문제가 해결됐음을 선언하고 영변 핵 시설 폐쇄조치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명간 BDA에 묶여 있는 52개 계좌 2,500만달러는 합ㆍ불법 자금 구분 없이 1개 계좌에 합쳐져 제3국 은행에 일시 송금된 뒤 다시 또 다른 제3의 은행에 개설된 북한 관련 계좌로 재송금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최근 대표단을 구성, 마카오 BDA측과 북한자금의 송금문제를 협의하면서 이 같은 해법을 추진해 왔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는 26일 “직ㆍ간접적인 북미접촉에서 이 같은 방안이 북측에 의해 제시돼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측이 내주 중 영변 핵 시설 폐쇄 협의를 위해 IAEA 사찰단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BDA문제에 대한 당사자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내주까지는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국제적인 금융거래 정상화는 핵실험 이후 대량살상무기 관련 자금의 거래를 금지시킨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각국 은행들의 북한자금 기피현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북측이 확인하고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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