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ㆍ25 재보선 참패 이후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고 부동 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26일 오후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지지도 조사결과 이 전 시장 39.2%, 박 전 대표 18.7%로 집계됐다.
본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 같은 수치는 이 전 시장 44.1%, 박 전 대표 23.6%를 기록한 19일 조사와 비교할 때 각각 4.9%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당의 재보선 참패가 두 주자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4.6%)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2.0%), 한명숙 전 총리(1.4%),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1.1%) 등 범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19일 조사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지지하는 대선주자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은 19일(15%) 보다 11.9% 포인트 증가한 26.9%에 달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선호했던 응답자 일부가 부동 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4.4%로 3월8일 조사(53.1%)에 비해 8.7% 포인트 하락했고, 열린우리당(9.6%), 민주노동당 (6.0%), 민주당 (4.2%), 통합신당모임 (1.8%), 국민중심당(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차기 대선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엔 43%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해 한나라당 주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