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북한이 26일 단교 24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캬우 투 미얀마 외교부 차관은 이날 “25일 양곤을 방문한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한 뒤 26일 외교관계를 복원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최근 몇 년간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해왔는데, 이날 합의서 서명으로 24년여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게 됐다.
미얀마는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정부 대표단이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는 도중 북한 테러범 3명이 설치한 폭탄이 터져 이범석 당시 외무부 장관 등 4명의 장관을 비롯해 21명이 숨지자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아웅산 테러사건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한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북한은 미얀마와의 외교관계 복원을 통해 테러지원국 지정해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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