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가장 먼저 10승에 이르는 팀의 4강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25년 동안 시즌 첫 10승 고지를 밟은 팀이 4위 이내에 들지 못한 적은 5번밖에 안 됐다. 4강 진출 확률은 무려 80%.
적어도 산술적인 통계로만 보면 올시즌 SK는 4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SK는 25일 마산 롯데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맨 먼저 10승(2무4패) 고지에 올랐다.
1회초 선두 김강민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SK는 3회 3점을 보태며 승세를 굳혔다. SK 선발 이영욱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과 함께 지난해 6월2일 부산 롯데전 이후 거의 11개월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올렸고, 마무리 정대현은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오승환(삼성), 우규민(LG)과 함께 세이브 공동 1위(6개)가 됐다.
SK 포수 박경완은 6-3으로 앞선 9회 쐐기 1타점 추가로 역대 10번째 8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박현승은 이날도 득점을 올리며 13경기 연속득점으로 99년 삼성의 스미스가 갖고 있던 12경기 연속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로 유턴한 롯데 선발 최향남과 송승준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4번째 선발 등판한 최향남은 3과3분의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2패(SK전 5연패)째를 당했고, 8회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도 3분의2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대구에서 삼성은 KIA에 7-3 재역전승을 거두고 KIA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5회말 심정수의 적시타와 KIA 좌익수 서튼의 실책을 묶어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한화는 대전에서 LG에 5-2 재역전승을 올리며 LG를 4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2-2이던 6회말 이범호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나간 뒤 심광호의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6과3분의2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
잠실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6-4로 누르고 하루 만에 다시 꼴찌자리를 떠넘겼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고 마무리 박준수는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
대전=이상준기자 jun@hk.co.kr대구=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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