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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재료도 멜라민 오염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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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재료도 멜라민 오염여부 조사

입력
2007.04.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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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4일 ‘펫푸드’ 사태와 관련, 사람의 일용식품 재료로 쓰이는 수입 식재료(식품첨가물 포함)의 안전성에 대한 검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펫푸드’ 사태를 일으킨 독성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미국 내 일부 돼지사료에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검사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FDA 수의센터는 이날 “조사결과 멜라민을 함유한 원재료로 제조된 사료들이 수 천 마리의 돼지들에게도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의 사료들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뉴욕, 유타 등지의 가축 사육농가에 공급됐으며, 오하이오 지역도 ‘위험지역’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펫푸드’ 사태는 미국 수입사인 윌버 엘리스사가 중국으로부터 애완동물 사료 재료로 수입한 밀단백에 독성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섞여 최근 17~100마리의 애완동물이 폐사하면서 FDA의 수입 식재료 안전성 검사체계로까지 논란이 확산된 사건을 말한다.

FDA측에 따르면 폐사한 애완동물 외에 최근 미 전역에서 약 1만5,000건의 관련 동물 질환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열린 미 의회 FDA 청문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윌버 엘리스사 외에 또 다른 수입회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의 리처드 더빈(일리노이), 마리아 캔트웰(워싱턴) 등 두 상원의원은 “윌버 엘리스사 외에 또 다른 회사가 중국산 오염 밀단백을 수입해 국내 제조사들에 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FDA에 이 회사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윌버 엘리스사는 오염된 밀단백을 중국의 ‘빈주 후티안 생명공학회사’로부터 도입했다고 밝혔으나 중국회사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이나 화학비료에 사용되는 유독성 화학물질이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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