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꼬리를 오른쪽으로 흔들면 기분이 좋은 것이고, 왼쪽으로 흔들면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 트리스트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조지오 발로티가라 박사 등이 최근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게재한 ‘개가 상이한 감정 자극에 따라 보이는 비대칭적인 꼬리 흔들기 반응’이라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꼬리 흔드는 방향에 따른 개의 감정상태를 실험하기 위해 30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주인과 이방인, 고양이, 무섭게 생긴 다른 개 등 4가지 경우를 각각 1분간 보여주고 개의 꼬리가 흔들리는 현상을 관찰했다.
하루 10번씩 25일간 이뤄진 실험에서 주인과 이방인, 고양이를 보여줬을 때 개가 꼬리를 흔드는 강도는 달랐지만 방향은 대체로 오른쪽이었다. 반면 무섭게 생긴 큰 개를 보여줬을 때는 꼬리를 왼쪽으로 흔드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발로티가라 박사는 “실험 결과 개가 관심이 끌리는 형상을 봤을 때는 꼬리를 오른쪽으로 흔드나, 겁을 느낄 때에는 꼬리를 왼쪽으로 흔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꼬리의 오른쪽 근육이 긍정적인 감정을, 왼쪽 근육은 부정적인 감정을 반영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욕=장인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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