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일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오랫동안 침체됐던 부동산시장이 오피스 빌딩 등 업무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공시지가는 16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일수록 상승폭이 가파르다. 이에 따라 일본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탁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화투신운용의 '한화 재팬리츠재간접' 펀드는 올해 들어 무려 3,700억원에 이르는 신규자금이 몰리며 수탁고가 4,034억원까지 늘어난 인기 펀드 중 하나다. 이 펀드는 일본 다이와투자신탁의 자문을 받아 도쿄 증시 리츠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25개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같은 지수를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경쟁펀드인 삼성투신의 제이리츠재간접펀드가 40개의 지수 구성 리츠 중 35개 가량을 편입해 지수평균에 가까운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리츠별 투자 비중은 한화운용 대안투자팀에서 결정하고 있다.
한화 재팬리츠재간접펀드는 지난 1년 동안 40.89%, 최근 한달 동안 2.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는 물론 다른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 아시아리츠재간접펀드와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적이다. 투자 대상 부동산의 가격과 임대료가 오른 데다 리츠로 자금이 몰리며 수급이 개선된 덕분이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실적의 바탕이 됐던 최근 일본부동산 가격의 과도한 상승은 향후 펀드수익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용을 맡고 있는 박준우 매니저는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배당수익,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합쳐 연간 10% 가량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새로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라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장기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정리=전성철기자 foryou@hk.co.kr자료제공=한국펀드평가 (www.fund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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