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28)이 세계 최고의 미인을 아내를 맞아 들인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9위까지 올랐던 파라돈은 24일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5년 미스 유니버스인 캐나다의 나탈리 글레보아(25)와 약혼을 정식 발표했다.
행복감에 시종을 입을 다물지 못한 파라돈은 이날 혼약 사실을 밝히면서 예비신부 글레보아에 귀걸이를 끼워주며(사진) 입맞춤까지 했다.
파라돈과 글레보아는 지난 8개월 동안 교제해왔으며 이 달 13일 태국 최대 명절인 송크란 때 파라돈이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에서 프러포즈,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러시아 태생인 글레보아는 파라돈과는 작년 에이즈 환자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사찰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나 사랑이 싹텄다. 파라돈은 ‘너무나 이쁜’ 글레보아에게 약혼의 증표로 3캐럿 짜리 반지와 목걸이 등 모두 1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주었다.
글레보아는 2005년 5월 태국에서 개최된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 참가해 영예의 왕관을 획득했으며 이후 방콕에 머물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유명인사가 됐다. 갈색 머리, 파란 눈의 글레보아는 당시 최종 결선에 오른 5명 가운데 남미 출신 미녀 4명을 제쳤다. 피앙세인 파라돈에 대해 글레보아는 “그는 특히 다른 사람에 대해 정이 깊고 잘 도와준다.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은 그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파라돈과 글레보아 커플은 오는 11월28일 톤부리의 왕립 해군 컨벤션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예식 장소를 톤부리의 컨벤션홀로 잡은 것은 글레보아가 푸미폰 국왕의 즉위 60주년 행사가 열릴 때 방문해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이라고 파라돈의 가족들이 소개했다.
파라돈은 글레보아와 결혼 후 앞으로 3~4년간 더 선수 생활을 한 뒤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글레보아와의 보금자리를 꾸밀 유명 리조트 파타야에 스포츠센터를 세워 운영할 생각이다.
이정흔 스포츠한국기자 viva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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