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토종과 수입차 브랜드 간의 '한판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삼천리로 대표되는 국내 자전거 시장에 람브리기니, 페라리, 지프 등 수입 명차 브랜드를 단 고가의 수입 자전거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가 웰빙 트렌드를 타고 연 2,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일부 국내 업체들이 수입차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자전거를 대거 수입하고 있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삼천리가 50%, 수입차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한 업체 3~4개사가 50%씩 양분하고 있다.
수입 자전거의 공세는 최근 더 거세지고 있다.
국내 2위 업체인 알톤스포츠는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카인 람브르기니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이 브랜드를 단 자전거를 수입해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직수입 브랜드인 수천만원대의 콜냐고-페라리(CF)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카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람브르기니 브랜드를 도입한 것이다.
'지프' 자전거도 국내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프는 오프로드 자동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현재 산악자전거 명품으로 대우 받고 있다.
이밖에 크라이슬러, 시보레, 사브 브랜드 자전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 "국내 업체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지 못하고 너무 외국 브랜드에 의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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