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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사이트도 입맛따라

입력
2007.04.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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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UCC 열풍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등에 업고 이제는 하나의 인터넷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UCC 동영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만해도 판도라TV(www.pandora.tv) 다모임(www.damoim.net) 엠엔캐스트(www.mncast.com) 아프리카(www.afreeca.com) 등을 포함해 10개가 넘는다. 이들은 각자 시사 연예 게임 등의 특화된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전문화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판도라TV는 UCC 전문 사이트 가운데 유일하게 대선 관련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총 방문자 수와 게시물 게재 수를 근거로 대선 예비 후보들 중 상위 1,2위를 선정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창의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 판도라TV는 ‘세자매 댄스’‘내복남’‘소속사가 망했어요’ 등 UCC 스타들과 준 전문가에 해당되는 일반 UCC 제작자들을 적극 활용, 프로그램 발굴에 나서고 있다.

판도라TV는 SK텔레콤과 제휴해 총 80만 건에 달하는 UCC를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도라TV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휴대폰 전송’ 기능 버튼을 누르면 본인이나 친구 휴대폰으로 해당 동영상 전송도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면 인기 연예인들을 자사 프로그램에 대거 기용하고 있는 다모임과 엠엔케스트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모임은 동방신기, 고아라 등 한류 스타들을 대거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 스타만들기 글로벌 UCC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3월 말부터 시작한 이 콘테스트에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4,000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참가를 신청했다. 엠엔케스트는 일본 인기 가수 그룹인 모닝구무스메의 이미지를 이용한 동영상 UCC 이벤트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게임에 관심이 있는 네티즌이라면 나우콤이 운영하는 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 아프리카로 채널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아프리카는 정식서비스 1년여 만에 누적 방송채널 1,000만 개를 돌파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창작 방송 중 게임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달해 게임 UCC의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아프리카는 또 다른 UCC 사이트에서 찾기 어려운 대학축제도 전세계에 생방송 할 계획이다. 각 대학 방송국에 방송장비와 기술인력을 지원해 제작될 이 프로그램에는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전국에서 40여개 대학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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