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새로운 바둑 전문지 '주간 바둑 신문'이 창간된다. 1990년대 초부터 바둑계에는 여러 차례 바둑 주간지가 나왔지만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새롭게 창간되는 '주간 바둑 신문'에 거는 기대는 더욱 각별하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바둑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데 굳이 주간지를 보겠느냐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깊이 있는 뉴스를 다루기가 어렵다. 대개 속보 전달과 관련 기보를 올리는데 급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 심층 취재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이를 월간지에서 맡았지만 월간지는 발행 간격이 너무 길어서 맥 빠진 기사가 실리기 일쑤다. 그래서 현재 발행 중인 '바둑 세계'를 강좌 위주로 전환하고 '주간 바둑 신문'을 통해 보다 밀도 있는 바둑계 소식을 전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발행인 조창삼 오로미디어 대표(사진)는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 바둑계에 제대로 된 주간지 하나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과거 여러 차례 주저앉았던 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간 바둑신문'은 총24면으로 매주 금요일에 발간되며 심층 뉴스와 바둑계 뒷이야기, 바둑 소설과 만화 등이 실린다. 주로 지하철 가판대와 편의점 및 바둑 교실, 기원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1부에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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