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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최장집, 5·18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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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스·최장집, 5·18을 논한다

입력
2007.04.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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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와다 하루키(도쿄대), 최장집(고려대), 윤영관(서울대) 등 한국 현대사 연구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국내외 석학들이 다음달 광주에 모인다. 5ㆍ18민주화운동 27주년을 맞아 전남대학교 5ㆍ18연구소가 5월 17~19일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5ㆍ18 기념 학술대회는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연례행사다.

네 명의 학자들은 18, 19일 이틀간 전남대에서 열리는 ‘대형 세션’ 부문에 참석한다. 18일엔 ‘5ㆍ18과 민주주의’를 테마로 브루스 커밍스, 최장집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국내에도 번역된 <한국현대사> (원제 Korea’s Place in the Sun)에서 5ㆍ18을 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의 근본이라고 간략히 언급했던 커밍스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한국 현대사에서 5ㆍ18이 차지하는 의미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5ㆍ18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19일 발표에는 북한 현대사 및 동아시아 외교 전문가인 와다 하루키 교수와 참여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윤영관 교수가 나선다. 발표 후에는 네 학자가 두 시간 동안 원탁 토론을 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광주 지역 지상파 TV 방송국과 협의해 ‘대형 세션’ 프로그램을 방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자,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하는 12개의 소형 세션이 전남대, 조선대, 목포대 등 지역 대학과 5ㆍ18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본거지였던 옛 도청건물에서 나눠 열린다.

5ㆍ18을 철학ㆍ영화비평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5ㆍ18연구의 현주소’(19일 옛 도청), 5ㆍ18을 ‘금지된 즐거움’과 연관 짓는 ‘사회운동과 해방적 여가’(18일 전남대), 한국 군대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는 ‘군인인권법의 제정방향’(18일 전남대) 세션이 눈에 띈다.

조정관(전남대 정외과) 5ㆍ18연구소 부소장은 “앞으로도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5ㆍ18의 의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ㆍ18연구소는 9월 18일자로 ‘민주인권평화센터’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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