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만해도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충청권 분양 시장이 최근 미달 사태가 속출하는 등 꽁꽁 얼어붙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천안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이 순위 내(1~3순위) 청약 모집에서 대부분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 달 18, 19일 청약을 받은 안서동 금호어울림(449가구)과 16일 청약을 받은 신방동 대우푸르지오는 3순위까지 청약자가 모집 가구 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6, 17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용곡동 우림필유(455가구)도 3순위까지 청약이 모집가구의 절반도 안되다가 선착순 분양에 가서야 간신히 청약가구 수를 채웠다.
지난달 말 분양한 불당동 한화 꿈에그린(296가구)은 3순위까지 모집가구의 55%선인 162명만 신청했고, 이 달 10~12일 청약을 받은 백석동 현대아이파크 역시 1,040가구 모집에 60%선인 635명만 신청해 405가구가 미달됐다.
지난달 신영이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에 선보인 지웰시티도 1차분 2,164가구가 절반 이상 미분양 됐다. 회사는 4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계약률은 20~25%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충청권 분양 물량이 1만6,000가구가 넘는데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대출 규제까지 겹쳐 청약심리가 냉각됐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