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KOSPI)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87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조선주와 지주회사, 건설주 등을 중심으로 124개 종목, 코스닥에선 YTN과 일간스포츠, 쌍용건설, 삼아제약, 신세계푸드, 경남스틸, 태광 등 다양한 업종에서 63개 종목이다.
주식시장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 건 주식시장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비해 중소형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 달 들어 20일까지 대형주 지수는 5.0% 오른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9.3%, 8.2%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재개한 지난 주에는 매일 100개 안팎의 신고가 종목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쏟아졌다. 16일 151개를 시작으로 17일 132개, 18일 97개, 19일 73개, 20일 105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주가이익배율(PER)이 후하게 매겨지는 등 2차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종목들은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있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주식시장에선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조선과 기계 등 주도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정보기술(IT)주를 비롯한 소외 종목들은 많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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