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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립의료원 원지동 이전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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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립의료원 원지동 이전 재추진

입력
2007.04.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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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대로 국립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에 대해 보고받는 자리에서 “추모공원 건립을 계획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지난 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국립의료원 이전문제를 논의했다”며 “정부가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시 국립의료원을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립의료원을 충남 연기ㆍ공주의 행정도시로 옮기기로 결정해 (이전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하지만 한 총리도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서는 국립의료원 이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시는 2001년 원지동 청계산 일대 5만여 평에 화장로 20기를 갖춘 화장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서초구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2003년 화장로를 11기만 건설하고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의료원도 함께 이전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대해 ‘청계산지키기 시민운동본부’ 소속 서초구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5년간 사업이 표류하다 최근 대법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 재추진 길이 열렸다. 그러나 건교부 등이 국립의료원 이전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 불가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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