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방한을 계기로 중국 지방 정부의 투자 유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에서 경제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장강 삼각주 지역에 위치한 장수(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창저우시에는 한국기업 172개가 무려 6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을 만큼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기업의 인재 육성부터 투자 메리트 제공까지 최고를 향해 뛰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 유치 사절단을 이끌고 내한한 쩌우홍궈(鄒宏鞠) 창저우시 부서기는 23일 현지 투자환경에 대해 "한국 기업이 투자한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창저우시가 양자강 삼각주의 중심 도시로 최근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는 등 도로 철도 항만 항공 등이 발달한 교통 요지이고, 주변지역에 공업이 발달해 생산활동 여건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저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성공 사례를 들며 "창저우시에는 현대중공업처럼 투자에 성공한 5만여 개의 기업들이 활발한 생산활동을 하며 13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공업도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창저우시에는 현대중공업, 농심 등 한국의 굵직한 기업들이 진출해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창저우시에서 향후 2,000만 달러 가량 더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교통 제조 물류 상업무역 여행 등 50개 중점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를 촉구했다. 그 가운데 도심 순환도로 사업은 최대 21억7,000만 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그는 이어 창저우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5,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중국 내에서도 선진지역이라며 제조원가와 인건비가 저렴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업체가 투자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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