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 횡성군 육군 공병부대에서 탄약고 경계 근무를 서다 총상으로 숨진 이모(22) 상병과 한모(21) 상병은 평소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등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상병은 군내 인성검사에서 우울증이 확인돼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사건 조사를 참관한 군사상자인권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3개월 선임인 이 상병과 후임 한 상병은 평소 내무생활을 하면서 관물대에 비눗갑을 어느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침상 아래에 전투화나 슬리퍼를 어느 쪽에 놓아야 하는지 등을 두고 티격태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선임인 이 상병은 올해 3월 전역한 분대장에게 “한 상병과 부딪히기 괴롭다”며 근무자 교체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 상병은 지난해 3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우울증세가 나타나 부대의 특별관리를 받아왔으며 같은 해 8월 재검사에서 상태가 호전돼 관심사병에서 해제됐다”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