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축구/ 또… 헛발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축구/ 또… 헛발질

입력
2007.04.22 23:35
0 0

이것이 ‘공격 축구’인가.

아무리 박진감 넘치게 진행돼도 정작 ‘골’이 터지지 않으면 답답해지는 것이 축구다. 공격 축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두 외국인 감독의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포항-서울전은 2% 아쉬운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22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7라운드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와 귀네슈 감독이 사령탑인 서울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정규리그에서 승점차 없이 3,4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서울은 21일 염기훈이 2골을 터트리며 인천을 3-1로 꺾은 전북에 이어 같은 순위에 머물렀다.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 전 “서울과의 경기는 언제나 재미있었다. 이번 승부도 기대하라”고 말했다. 포항-서울은 지난해 3차례 맞붙어 12골(경기당 평균 4골)을 주고받을 정도로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공격 축구의 선봉장으로 나선 파리아스와 귀네슈는 이날 팬들에게 골이라는 선물을 내놓지 못했다.

포항은 개인 통산 4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작성한 김기동과 따바레즈가 이끄는 강력한 미드필드진을 내세워 서울을 몰아붙였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포항은 전반 시작 3분만에 황진성이 두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땅을 쳤다.

후반 종료까지 포항이 퍼부은 슈팅은 12회. 하지만 서울 GK 김병지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서울은 포항의 기동력에 고전하는 가운데 좌우 미드필더인 이청용과 이을용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역시 골네트를 가르지 못했다.

시즌 초반 공격 축구를 내세우며 K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몰고 온 두 외국인 감독은 이날 헛심공방 끝에 멋적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특히 올시즌 K리그에 데뷔하며 팬들을 위한 축구를 강조한 귀네슈 감독은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7경기 4득점이라는 극심한 골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리그 4골은 광주와 함께 14개 구단 중 최소 득점이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포항전을 마친 뒤 “공격 축구를 보여준 재미있는 축구였다.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평했다.

한편 대구는 울산을 3-1로 물리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울산은 이천수가 오랜만에 골맛을 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은 시즌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데닐손(6골ㆍ1위)의 활약으로 부산과 2-2로 비겼다. 선두 성남은 21일 김두현과 모따의 연속골로 경남을 2-0으로 일축하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고 차범근-허정무 두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남-수원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김기범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