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티’(New Thirty)가 대형할인점을 점령하고 있다.
뉴서티는 구매력이 강해 신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30대란 뜻. 2~3년 전부터 백화점에서 고급 패션 브랜드, 골프웨어 등을 소비하는 중심으로 자리잡더니 이제는 대형할인점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5년부터 3년간 1분기 구매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0대와 40대의 매출 비중이 역전됐다고 22일 밝혔다.
2005년을 기점으로 30대와 40대의 비중이 각각 38.2%와 37.8%로 바뀌더니 올해는 30대 매출이 전년보다 0.6%포인트 오른 데 반해 40대는 1.3%포인트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30대와 40대를 합친 매출 비중은 75% 가량으로 할인점 최고 소비층을 이룬다.
뉴서티는 소비취향도 남달랐다. 건강ㆍ차, 레저 스포츠 등 건강 관련상품 구매가 많았고 웰빙 먹거리인 친환경 과일, 친환경 야채, 브랜드 쇠고기 등 프리미엄 먹거리에 대한 소비가 많았다. 반면 인스턴트 주류 과자 등 가공 식품류의 매출 비중은 매년 정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형할인점은 뉴서티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매달 70만부 정도 발송하는 우수고객 할인 쿠폰의 40%를 30대 고객에게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뉴서티 계층은 할인점의 저가 이미지에 싫증을 내면서도 백화점 상품에는 가격 부담을 느끼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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