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2일 야간 상황실장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전남 고흥경찰서장 김모(55) 총경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서장은 20일 0시5분께 관사로 들어오다 초소 근무자가 경찰서 정문에서 만취 상태로 떠들던 40대 남성과 실랑이를 하는 것을 보고 상황실장 이모(48) 경위를 관사로 불러 “왜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느냐”고 책임을 추궁했다. 김 서장은 이 과정에서 이 경위가 회피성 발언을 한다는 이유로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김 서장은 당시 고흥군 잠수협회 회원들과 5시간 동안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직후였다. 경찰은 “추가 보강조사 후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김 서장에 대해 파면, 해임,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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