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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友김소진을 추억 '묘소참배·추모문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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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友김소진을 추억 '묘소참배·추모문집 출간'

입력
2007.04.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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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택한 방식은 자신의 미아리 산동네를 통째로 올려 놓고 정작 자기는 종잇장처럼 얇은 기억 그 자체가 되는 것이었다.” 문학 평론가 정홍수씨는 책 말미께의 글 <기억의 성소 -김소진과 미아리> 에 기억의 일부를 부려 놓고 있다. 서울대 인문대 82학번 동기로서 함께 부대끼던 시간이 남겨준 것들 가운데는 “대학 노트에 촘촘히 정리해 놓은 김소진판 우리말 사전”도 있다.

그가 10주기를 맞는다. 벗들이 발품으로 30명의 문학인들로부터 원고를 받아 펴낸 추모 문집 <소진의 기억> (문학동네 발행)도 함께 빛 본다.

김정환 신현림 등의 추모시, 성석제 천운영 등의 산문, 전성태 김중혁 등의 소설, 유희석 김형중 등의 비평 등에 소설가 김성동씨는 조문 <아아, 산새처럼 날아간 사람아> 로 대미를 감당한다. 편집자들은 고인을 두고 “1990년대 이후 한국 문학의 어떤 편향과 맹목을 되비쳐 주는 반명제” 라고 밝혔다.

갈수록 풍성해지는 추억은 21일 낮 12시 경기 용인시 모현면 용인공원묘원의 고인 묘소에서 풀려 나온다. 작품 낭독, 추도시(김정환), 참배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1996년 제 4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탄 고인에 대한 기억 중에서. “치매와 밝음이 출렁거리며 . 서로를 들여다 본다. // 김소진, / 죽은 지 십 년. // 이 놀라운 기적.” (김정환 <김소진, 죽은 지 십 년> )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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