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사기관별로 편차는 있지만, 줄곧 40%대에서 맴돌던 지지율이 일부 ARS(자동응답방식) 조사 등에서 30%대로 떨어진 결과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지지율이 원래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 아니냐”라며 태연한 척 하지만, 은근히 불안해 하는 기색도 엿보인다. 하지만 50%대까지 치솟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연히 캠프 내부에서는 비상이 걸렸고 19일 밤과 20일 연달아 대책회의까지 열렸다. 한 측근은 “네거티브 공방과 지지율 고공행진에 따른 견제심리 등이 작용한데다 1월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이후 급등했던 지지율이 다소 조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쟁 후보군과의 격차가 큰 차로 유지되고 있어 경선 판도에 영향을 줄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의 장점인 정책공약 위주의 행보에 다시 박차를 가하면 적어도 40%대의 지지율은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다른 캠프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근 경선을 의식한 당 중심의 행보는 재검토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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