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6월 중 독자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을 잘 아는 한 정치권 인사는 이날“정 전 총장이 대선 참여 의사를 거의 굳혔다”며 “이 경우 열린우리당 민주당 통합신당모임 등 기존 정당과 거리를 두고 독자신당을 창당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는 “정 전 총장은 우리당이나 민주당으로 들어갈 경우 불쏘시개로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선 “정 전 총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어 6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신당을 축으로 우리당,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범 여권 세력을 규합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대전ㆍ충남 출신 정당인과 기업인, 시민단체 회원 등 정 전 총장을 지지하는 40여명은 22일 대전 리베라 호텔에서 ‘새로운 정책정당 추진을 위한 대전ㆍ전남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정 전 총장의 신당 구상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행사에는 우리당 양승조 김교흥, 통합신당모임 박상돈, 무소속 권선택 의원 등도 내빈으로 참석한다.
행사 관계자는 “충청 출신인 정 전 총장의 정치 참여를 염두에 둔 자발적인 모임”이라며 “정 전 총장과는 아직 교감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모임이 잘 될 경우 정 전 총장이 창당하는 신당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주변에는 한때 정 전 총장 후원조직으로 알려진 ‘서울정책재단’소속 인물들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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