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가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마이애미는 서고동저(西高東低)의 구도를 깰 수 있을까. 2006~07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가 2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해 두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6월8일부터 열린다.
달라스 최고 승률팀 체면 세울까
지난해 달라스의 첫 챔프전 무대는 혹독했다. 2연승 뒤 4연패로 마이애미에 우승컵을 내줬다. 4패 중 3패가 3점차 이내 접전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대권 재수’에 나선 달라스는 올시즌 무섭게 변모했다. ‘꿈의 70승’ 도전엔 비록 실패했지만 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올시즌 NBA 최고 승률(67승15패ㆍ0.817)을 거두며 희망을 던졌다. 동부 최고승률팀 디트로이트는 고작 53승29패다.
골든스테이트의 반란은 가능할까
94년 덴버가 시애틀을 꺾자 농구공을 품에 안고 희열에 젖던 디켐베 무톰보, 98년 마이애미를 무너뜨린 앨런 휴스턴(뉴욕)의 0.8초 드라마. 아직도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8번 시드팀 이변의 장면들이다. 이번엔 8강 막차를 탄 골든스테이트가 달라스를 상대로 하위 반란에 도전한다. 막판 9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LA 클리퍼스를 제치고 13년 만에 PO에 진출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력은 피닉스에 이어 2위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의 엇갈린 운명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 명암이 엇갈렸다.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는 4연승을 내달리며 2번 시드를 따내 부담을 덜었다. 상대팀 워싱턴은 주포 길버트 아레나스와 캐런 버틀러가 부상으로 전력에 제외된 터다. 반면 시카고는 2번에서 5번 시드로 밀려나 디펜딩챔피언 마이애미와 일전을 치르게 됐다. 마이애미는 비록 4번 시드지만 동부 우승후보다. 그 동안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가 번갈아 다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해 위력을 되찾았다.
우리도 한 방이 있다
피닉스는 LA 레이커스와의 최근 상대전적에서 10승2패로 앞서 있다. MVP 3연패를 노리는 스티브 내시와 2년 연속 득점왕(31.6점) 코비 브라이언트의 대결이 볼 만하다. ‘수비가 강한 팀이 챔피언이 된다’는 속설대로라면 탄탄한 전력의 샌안토니오와 디트로이트가 우승을 노릴 만하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