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를 피하라.’
4전 전승으로 기분 좋게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올림픽축구대표팀에게 ‘사우디 경계령’이 발동됐다. 최종예선에서 만나게 된다면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과 일본이 먼저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백지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한국에 이어 일본도 19일(한국시간) 시리아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를 확정, 12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최종예선에 올랐다. 최종예선은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치른 뒤 조 1위를 한 3개국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출전한 한국과 일본, 이라크는 시드를 배정 받아 한 조에 속하지는 않을 전망.
그 밖에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한 팀들은 쿠웨이트(A조)와 시리아(B조), 베트남(C조), 사우디와 호주(이상 D조), 북한(E조) 등이다. 어느 팀과 한 조에 속해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특히 ‘죽음의 조’로 꼽힌 D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가 특급 경계 대상. 사우디는 19일 난적 호주를 2-1로 꺾고 승점 9를 획득, 1위를 지켰다. 사우디-호주전을 지켜본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사우디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특히 전방의 알 샬라위와 알 수와일 등 공격수들의 기술이 워낙 좋아 호주 수비수들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만약 사우디와 같은 조에 속한다면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최종예선에서 사우디, 호주, 북한, 쿠웨이트 중 적어도 한 팀은 만나게 된다. 각별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주문했다. 2차 예선 6개조 1,2위 팀이 진출하는 최종예선은 8월22일부터 11월22일까지 계속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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