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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참극/ 컬럼바인·유나바머, 그리고 조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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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참극/ 컬럼바인·유나바머, 그리고 조승희

입력
2007.04.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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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NBC에 보낸 소포에서 1999년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시의 컬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의 주범들을 '순교자'로 표현했다. 이에 조씨가 이들을 좇아 자신의 범행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자신을 "에릭과 딜런 같은 순교자들"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들 두명은 당시 13명의 학생과 교사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NBC방송은 "이러한 표현은 조씨가 이미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며 조씨의 과대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일부에서는 조씨가 우편물 연쇄 폭탄테러범 유나바머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나바머는 첨단 현대문명이 인류를 망친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미국의 천재수학자 시어도어 카진스키의 별칭으로, 은둔생활을 하면서 1978년부터 17년간 미 유수의 과학자들을 골라 폭탄소포를 보내 살해한 인물이다.

조씨가 'You'라고 특정 대상을 지칭해 분노를 표현했고, 동영상을 미리 촬영할 정도로 범행 준비과정이 치밀했으며, 평소에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채 지냈던 점 등이 유나바머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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