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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파경 20%가 황혼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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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파경 20%가 황혼이혼

입력
2007.04.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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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혼한 다섯 쌍 중 한 쌍은 결혼 기간이 20년을 넘긴 이른바 ‘황혼 이혼’이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모두 12만5,000쌍,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이혼했다. 2005년의 12만8,500쌍보다 2.7% 줄었다. 2004년 이후 3년째 감소세다. 부부 500쌍(유배우자 1,000명당)당 이혼도 5.3건으로 전년(5.5건)에 비해 줄었다.

전반적 이혼 감소 추세에도 불구, 황혼 이혼은 늘고 있다. 55세 이상 남자의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1만2,900건으로 연령대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0~54세 남자(1만1,800건)도 7.3% 증가하는 등 45세 이상 연령대에서만 이혼 건수가 늘어났다. 여자 역시 45세 이상에서만 10% 이상 이혼이 늘어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5세 이상 이혼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3.5배, 5.1배 증가했다.

결혼 기간별로는 20년을 넘는 경우가 2만4,000건으로 전체의 19.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5%포인트 높아졌으며 1996년(8.9%)보다는 2.1배 늘어난 것이다. 결혼 기간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 역시 26.5%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과 결혼한 뒤 초기에 헤어지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이혼한 한국인ㆍ외국인 부부는 6,280쌍으로, 전년 대비 46.8%포인트 급증했다.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부부의 79.9%는 동거기간이 4년도 안됐다. 이혼 외국인 부인의 국적은 중국이 2,551건(63.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610건(15.2%), 일본 202건(5.0%), 필리핀 171건(4.3%) 등의 순이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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