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성과 투명성이 높은 호주가 새로운 해외부동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해외 부동산업체가 조사한 해외 투자 선호지역에 따르면 호주는 4%로 아직 선호도가 낮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로 대변되는 북미지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몰렸던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들어 점차 호주로 옮겨가고 있다.
호주 시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2004년 초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올해 초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드니의 경우 2004년부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멜버른과 브리즈번은 최근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통계청의 '2006년 단독주택 평균 가격 동향'에서도 시드니는 0.1% 하락에 그쳤지만 멜버른과 브리즈번은 각각 8.1%, 7.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개발업체는 최근 호주 시드니 인근에서 1,350억원 규모의 토지 매입을 마치고 1,5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국내 중견 건설사들도 호주 주택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며, 이중 일부는 사업성 검토까지 세부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호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 투자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화증권은 13일부터 호주 일본 싱가포르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한화 아시아리츠(Asia REITs) 재간접 투자신탁 1호'를 판매중이다.
앞서 대한투자증권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발하는 주상복합타워(219가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펀드를 450억원 한도로 판매했다. 목표 수익률은 연 7.74%를 제시했다.
시드니 킴스리얼티 중개업소의 김준양 대표는 "호주는 연간 10만 가구의 주택이 지어지는데 연간 유입되는 신규 이민자수만 10만 명에 달한다"며 "대부분 주택이 이민자 수요로 빠지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부족이 계속되면 한동안 주택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시세차익 외에 환차익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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