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두 달만에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과 25일 현대차 체코공장 착공식에 차례로 참석한 뒤 내달 14일부터는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2월 인도를 다녀온 뒤 올해로 두 번째이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기아차가 유럽시장 공략모델로 내놓은 '씨드'의 유럽내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판매 확대 및 소비자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출장 기간 중 현지에서 유치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유럽 순방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 최재국 사장, 한규환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과 협력사 대표 등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환율문제로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의 동유럽 행사 참여가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다음달 14~18일 철광석 도입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브라질로 출장을 떠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사업에 대한 그룹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양질의 철광석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필요가 있어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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