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의 인도 뭄바이 대학이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뭄바이 대학이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은 교육질을 높이기 위한 자금마련 때문이다. 이 대학 재정 부책임자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강의와 연구를 위한 새 건물 등을 지을 것”이라며 “교육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아이디어 실행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뭄바이대가 상장될 경우 통상적인 대학으로는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설명했다. 대학이 비즈니스 부문을 떼내 운영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뭄바이대처럼 대학 전체가 상장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란 것이다.
인도 대학교육 관계자들은 뭄바이대 상장이 “인도 고등교육이 직면한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교육대상 인구가 지난 30년간 2~3배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 분야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뭄바이대 상장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당장 인도에서는 대학이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엄격히 규제되는 만큼 관련 규정을 바꿔야만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수 있는 등 통상적인 상장회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뭄바이대의 계획에 대해 외국 교육계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런던대 교육 전문가는 “대학을 최고로 만들려면 이익을 내지 않아도 좋으니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장인 정신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뭄바이대가 상장한다고 해서 하버드대와 같은 수준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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