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로버트 체루이요트(28)가 제111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악천후 속에 치러진 탓에 기록은 2시간14분대로 매우 저조했다.
체루이요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2시간14분13초를 기록, 제임스 크왐바이(케냐ㆍ2시간14분33초)를 누르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라톤 강국’ 케냐는 올해까지 최근 17차례의 보스턴대회에서 15번이나 우승컵을 거머쥐는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돌풍과 비바람이 몰아친 궂은 날씨 탓에 체루이요트의 기록은 1977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여자부에서는 리디아 그리고리에바(러시아)가 2시간29분18초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2만3,870명이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벌였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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