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성인이 된 청년이 부모와 함께 지내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그 숫자가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오죽하면 이들을 가리켜 ‘트윅스터’(Twixter)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트윅스터란 성인이 돼서도 독립할 생각을 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톰 듀이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는 특이하게도 트윅스터족 청년이 주인공이다. 빌붙어 사는 아들을 보다 못한 부모가 자식을 내보내기 위해 매력적인 여성을 고용한다. 달콤한>
데이트를 전문으로 하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여성은 청년을 달콤한 연애로 유혹해 집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하지만 진드기 같은 청년은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다. 트윅스터족 청년은 매튜 맥커너히, 데이트가 직업인 여성은 <섹스 앤 더 시티> 로 유명한 사라 제시카 파커가 맡았다. 섹스>
DVD타이틀에는 미국 트윅스터족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부록이 들어있다. 실제로 트윅스터족 여러명과 부모들을 만나 솔직한 인터뷰와 이들의 집안 풍경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지독한 트윅스터족 경연대회를 열어 우승자에게 6개월의 독립생활자금을 지원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내용 소개. DVD타이틀 부록에 실린 연구 내용을 보면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성년이 되는 시점도 점점 늦춰진다는 것. 시카고대학 연구팀은 여기에서 트윅스터족이 늘고 있는 이유를 찾았다.
최연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