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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웬 盧기념관" 청와대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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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웬 盧기념관" 청와대 난타

입력
2007.04.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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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운영위에서는 ‘노무현 기념관’ 건립 계획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은 “인제대측에서 청와대에 제안하기 전에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먼저 인제대측에 기념관 건립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적 평가가 있기도 전에, 그것도 대통령 퇴임 전에 청와대가 자화자찬식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건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제대측이 청와대에 아이디어 차원으로 제안하기 전의 사실 관계는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이 의원은 “인제대 총장의 제안이 있었던 날 청와대 만찬에 문 교수도 동석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

앞서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국회 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일시적 지지율 상승에 도취해 방향 감각을 상실한 것 같다”며 “송덕비는 아무 때나 아무에게나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기념관 건립 목적의 예산은 단 한푼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못박았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홍준표 의원은 아예 ‘박정희 기념관’부터 세우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비밀 접촉 문제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안씨가 대북 공식 라인과 전혀 무관한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희정 의원은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친구들이 결혼식에 왔다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느냐”며 안씨의 사전ㆍ사후 미신고가 현행법 위반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실장이 “남북 정상회담과 무관하다”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그럼 동냥하러 보낸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나라당도 작년엔 비선으로라도 남북간에 접촉하라고 주문하지 않았느냐”(한병도 의원)며 문 실장을 엄호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청와대가 국무위원들은 물론 내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청와대브리핑에 기고를 하면 원고료를 지급했다”며 청와대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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