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bol ticker(기업코드)=‘MAN’ country(국가)=‘US’ cusip(주식번호)= ‘56418H100’ …”
사람이 아닌 컴퓨터 독자를 위해 만들어지는 뉴스의 일부다. 금융시장에서 뉴스, 특히 속보가 갖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뉴스 공급자들이 컴퓨터가 직접 이해할 수 있는 뉴스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뉴스를 거래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금융회사들은 ‘허리케인’ ‘가뭄’ 등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키워드가 들어간 뉴스가 발생하면 트레이더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더 정교해져 딜러가 뉴스를 보고 매매를 결정하기 전에 컴퓨터가 뉴스를 활용해 직접 거래를 하는 식으로 발전했다.
각종 뉴스와 금융 데이터를 제공하는 로이터, 블룸버그, 톰슨 파이낸셜 같은 업체 등은 이제 기업 실적이나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면 사람이 읽는 기사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읽을 수 있도록 문자와 기호가 조합된 ‘컴퓨터용 기사’를 동시에 보낸다.
트레이더의 컴퓨터는 이렇게 받은 뉴스를 받아들이자마자 바로 주식 등을 팔고 산다. 컴퓨터를 활용하지 않는 경쟁업체보다 훨씬 빨리 매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