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금주 중에 일부 부처 개각을 단행하는 등 3, 4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후임 장관으로 황지우(55) 시인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 윤대희(58)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개혁 성향의 황 시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 등을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너를 기다리는 동안’ 등이 있다.
윤 수석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경부 공보관ㆍ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교체 검토 대상에는 김선욱 법제처장, 박유철 국가보훈처장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9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장관 교체 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장관에 임명된 지 1년 가량 된 문광부ㆍ해수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고위직 인사 때 기획예산처 차관을 비롯해 행정자치부 2차관, 보훈처ㆍ법제처 차장 등 차관급 인사도 일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후임 문광부 장관으로 거론되던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은 이번에 입각하지 않고 조만간 천호선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등과 함께 ‘참여정부 국정철학 평가 모임’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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