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OS! 소아과] 많이 피곤해 하는 초등 1학년 일찍 재우고 화장실습관 개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OS! 소아과] 많이 피곤해 하는 초등 1학년 일찍 재우고 화장실습관 개선

입력
2007.04.12 23:34
0 0

SOS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참 됐는데 아이가 아직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고 집에 오면 많이 피곤해 합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겪는 변화는 화장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늦잠을 자던 어린이들은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화장실 가는 일도 빼먹곤 합니다. 학교에서 화장실 가는 일 역시 편한 일이 아니어서 낯선 장소에서 대변을 보는 것을 꺼리고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좋아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면 대소변을 참게 되는데 결국 옷에 배설하는 상황도 흔히 있습니다. 아직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짧아 변을 참을 수는 있지만 습관이 되면 변비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른에 비해 직장의 신축성이 좋지만 오랫동안 변을 참게 되면 변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변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저녁에 좀 더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배설하고자 하는 반사 작용이 있기 때문에 아침식사 후 30분 안에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학교에 갈 때는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혀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소변을 보고 싶은 신호가 있으면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화장실을 가도록 하는 교육도 필요합니다.

아침식사 때나 식사 후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도 흔한데 이는 대부분 ‘기능성 복통’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감염, 음식, 약물 등에 의해 유발됩니다.

증상이 반복적이지만 어린이는 건강해 보이고 다른 증상이 없으면 안심해도 됩니다. 하지만 밤에 자다가 일어나 배가 아프다고 호소 하거나 구토, 설사, 체중감소 등이 동반되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합니다.

입학 이후 심한 피로감을 보이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어린이들이 일찍 일어남에 따라 수면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 앞에서 유치원까지 차로 이동하던 때와 달리 등ㆍ하교 시 걸어 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어린이도 생깁니다.

어린이가 매우 피곤해 하면 좀 더 일찍 재우거나, 학교에서 돌아온 후 짧은 낮잠을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낮잠을 너무 길게 자면 밤에 일찍 자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1시간 내외로 짧게 재워야 합니다.

따뜻한 물로 다리를 씻어주고 가볍게 주물러 주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성장통으로 이 시기만 지나면 자연 소실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다른 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대한소아과학회 박재홍 전문위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