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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주한 외교사절, 삼성중공업 견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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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주한 외교사절, 삼성중공업 견학 왜?

입력
2007.04.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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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모리스 주한영국 대사, 한스 하인스브록 주한네덜란드 대사, 알렉산더 티모닌 주한 러시아 부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이 12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로 대거 출동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원유ㆍ가스 생산구조물(플랫폼)인 '필턴-B'의 완성된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이들은 러시아 사할린 해상 유전개발에 투자한 자국회사를 대신해, 이 곳에 설치될 세계 최대 해양 플랫폼의 내부 등을 견학했다.

아무리 외교사절이라해도 필턴-B 플랫폼을 발주처(SEIC)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영하 40℃를 오르내리는 사할린 혹한지역에서 견딜 수 있는 필턴-B 플랫폼을 보기 위해 이들이 방문한 것은 사할린을 비롯한 러시아 극지방의 자원개발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가로 95m, 세로 130m, 높이 120m이며, 중량은 3만3,000톤이다. 크기로는 40층 빌딩에 해당하며, 무게는 중형 승용차 2만5,000대와 맞먹는다.

단일 프로젝트 기준 세계 최대 해양구조물로 6월 사할린 섬 북동쪽 16㎞ 해상에 설치돼 하루 260만㎥의 천연가스와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대사 일행이 축구장 2배 넓이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해양 플랫폼을 보고 놀라움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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