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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화’ 3156점 집대성/ 18년만에 전집 40권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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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불화’ 3156점 집대성/ 18년만에 전집 40권 완간

입력
2007.04.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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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이 <한국의 불화> 전집 40권을 완간했다. 출간 사업 18년 만에 이뤄진 한국 불화의 집대성이다.

<한국의 불화> 에는 전국 14개 박물관과 해인사, 송광사 등 조계종 산하 476개 사찰의 소장 불화 3,156점이 실려있다. 1910년 이전에 그린 불화를 주로 수록했지만 중요 작품은 1950년 이전에 그려진 것도 실었다.

<한국의 불화> 편찬 사업은 89년 불화장(佛畵匠) 석정(石鼎) 스님의 발원으로 시작됐다. 불화조사단을 구성하고 전국의 사찰을 돌아 96년 제1권 <양산 통도사 본사편> 을 냈다. 이후 매년 3, 4권을 꾸준히 출판했으며 최근 39권 <국ㆍ공립박물관편> 과 40권 <보유편> 을 출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책은 전체 그림은 물론 다양한 세부도를 원색으로 실어 불화의 세밀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석정 스님 등 전공자의 해설과, 장충식 홍윤식 최완수 문명대 김정희 등 관련 학자의 논문이 붙어 전통 불화 제작의 좋은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책은 불화를 유형 등에 따라 후불탱(불상 뒤에 봉안된 불화), 괘불(야외 의식 때 사용하는 걸개 그림), 보살탱(보살을 그린 불화) 등으로 구분하고 그 실례를 소개하고 있다.

성보문화재연구원 측은 “전국 사찰 및 박물관 소장 불화의 80% 이상을 정리했다”며 “국고 2억원을 지원 받았지만 그 보다 훨씬 많은 50억원을 민간 단체가 투입해 일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특히 자부심을 갖는다”고 밝혔다.

전집 완간 기념회는 21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거행되며 21~27일에는 석정 스님의 <석정연묵전> (石鼎硏墨展)>이 열린다.

김회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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