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로 예정된 토플(TOEFL) 시험 접수가 3일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제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이 뒤늦게 한국과 일본을 제외했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ETS는 12일 새벽 3시께 인터넷 토플(IBT) 접수 홈페이지에 ‘7월 시험 등록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시됐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한국과 일본의 7월 시험 일정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 없이 ‘나중에 확인해 보라’고만 명시했다.
ETS는 한달 전 ‘한국과 호주, 일본의 7월 시험 등록은 4월10일 개시한다’고 공지했었다. 이에 따라 응시생들은 10일부터 계속 인터넷 등록을 시도했으나 접수가 이뤄지지 않아 사흘 동안 ‘토플 대란’이 계속돼 왔다.
ETS가 접수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응시생만 몰려들어 사흘 동안 헛고생을 한 셈이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원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토플 전문 사이트 해컷스닷컴(www.gohackers.com) 게시판에는 “컴퓨터 앞에서 폐인처럼 등록 로그인만 하면서 3일을 보냈다” “너무 허탈하다”라는 등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토플 접수 소동은 2ㆍ4분기(4~6월) 시험의 추가 접수와 7월 시험 접수가 한꺼번에 진행돼 접속자 수가 대거 몰린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토플 등록 대행업체인 톰슨 프로메트릭 콜센터 관계자는 “수험생이 대거 몰려 서버를 닫은 것 같다”며 “ETS가 언제 7월 시험 접수를 시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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