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일을 계기로 에너지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중일 민간기업의 협력 강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에너지관련 기업들은 12일 도쿄(東京)에서 ‘중일 에너지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국의 18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니혼(新日本)석유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하는 각서를 교환하는 등 6건의 조인식이 거행됐다.
신니혼석유는 CNPC와 천연가스 개발 지원, 석유 정제 및 에너지절약 기술 제공 등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맺기로 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규슈(九州)전력과 스미토모(住友)상사도 중국의 전력회사 중궈다탕(中國大唐)과 풍력,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 분야에서의 공동개발을 진행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일본의 미쓰이(三井)물산과 덴겐(電源)개발이 중국 기업과 협력각서를 교환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환경과 에너지절약 분야에서의 기술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는 원 총리는 1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번 방일에 석탄업계를 중심으로 한 100여명의 기업 대표 등 관계자를 대동한 원 총리는 일본의 지역 경제인과 대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민간교류의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한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산업성 장관과 마카이(馬凱)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이날 ‘중일 에너지정책대화’를 처음으로 개최, 에너지절약 기술의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 협의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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