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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실사 이틀째… 비판적 질문 사라져/ "여수의 준비에 신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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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실사 이틀째… 비판적 질문 사라져/ "여수의 준비에 신뢰 간다"

입력
2007.04.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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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연속이었다. 남해안의 작은 항구도시의 뜨거운 손님맞이는 식을 줄 몰랐고, 환대를 받았던 손님들도 시민들과 헤어지는 순간까지 웃음으로 화답했다.

전남 여수의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상황 평가에 나섰던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12일 여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사단장인 카르맹 실뱅(캐나다) 집행위원장은 이날 여수 방문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여수시의 완벽한 박람회 유치준비에 신뢰가 간다. 박람회 개최 부지도 매력적이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이날 실사단은 전날 여수시민들이 베풀어준 성대한 환영행사에 대한 감동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첫 행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동안 계속된 박람회 개최 계획 설명회. 경남 남해군 남해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실사단장인 실뱅 집행위원장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그는 “비록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여수시민들의 박람회 유치 열정을 보면서 여수가 박람회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제는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실사단 분위기는 지금까지 두 차례 설명회와는 완전히 달랐다. 우선 날카롭고 비판적인 질문들은 거의 사라졌고 “박람회 단지 디자인이 좋다”는 등의 대체로 평이한 질문을 던지는 데 그쳤다.

유치위 관계자는 “실사단이 여수 박람회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교통ㆍ숙박 문제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등 도시 인프라 확충 문제를 걸고 넘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긴장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예상과 달리 칭찬 일색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실사단의 카스트로 브라질 대표는 “수준 높은 설명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여수 박람회에서 기대하는 답을 명쾌하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명회와 오찬을 마치고 오후 1시40분께 헬기 3대를 이용해 박람회 개최 후보지 주변과 사회간접자본 건설현장 등을 항공시찰 한 실사단은 남해안 청정해역과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여수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실사단이 헬기 시찰을 하는 동안 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여수신항 앞바다에서는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시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실사단을 태운 헬기가 여수신항과 오동도 앞바다를 통과할 때 시민들은 애드벌룬과 빨간 연막탄을 터뜨려 실사단을 반겼다.

또 오후 2시40분께부터 여수신항 2부두에서 유치위의 박람회 개최 후보지에 대한 설명이 계속되는 동안 부두 앞 해상에서는 어선 퍼레이드와 요트, 윈드서핑, 제트스키 시범 등 다양한 수상쇼가 펼쳐져 환영분위기를 북돋았다.

실사단은 13일 오전 박람회 개최 비용 확보 계획과 참가비용 산출 등에 대한 마지막 설명회에 참가한 후 문화유적 탐방 및 문화재청장 주최 오찬, 외교부장관 예방, 기자회견을 끝으로 실사 일정을 마친다.

여수=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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